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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 가치관

성경이 말해주는 돈

악한 걸까요

2026년 7월 5일·10분 읽기·SOLSUNG
성경이 말해주는 돈

교회에서 돈 이야기가 나오면 어쩐지 다들 조금씩 불편해하는 것 같아요. 돈은 세속적이고 신앙은 거룩한 거라 서로 안 어울린다는 느낌이랄까요. 그런데 정작 성경을 펴 보면, 돈 이야기가 놀라울 만큼 자주 나와요. 예수님이 천국 다음으로 많이 말한 주제가 돈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예요. 성경은 돈을 뭐라고 말할까요.

"돈이 모든 악의 뿌리"라는 말, 들어보셨죠

돈 이야기가 나오면 꼭 따라오는 구절이 있어요. "돈이 만악의 뿌리." 그런데 이 말은 사실 반쪽만 맞아요. 원래 구절을 그대로 보면 이래요.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입니다. 돈을 좇다가, 믿음에서 떠나 헤매기도 하고, 많은 고통을 겪기도 한 사람이 더러 있습니다.

디모데전서 6:10

악의 뿌리라고 지목된 건 돈이 아니라 돈을 사랑하는 마음이에요. 한 글자 차이 같지만 방향이 완전히 달라요. 돈 자체는 도구라서 좋은 데도, 나쁜 데도 쓰여요. 같은 만 원이 누군가의 끼니가 되기도 하고, 누군가를 무너뜨리기도 하죠. 그러니 성경은 지갑을 비우라고 다그치는 게 아니에요. 마음이 어디를 향하는지를 물어요.

문제는 액수가 아니라 '주인'이에요

예수님도 돈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다뤄요. 그런데 초점이 조금 뜻밖이에요. 얼마를 가졌느냐가 아니라, 누가 주인이냐를 물으시거든요.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한다. 한쪽을 미워하고 다른 쪽을 사랑하거나, 한쪽을 중히 여기고 다른 쪽을 업신여길 것이다.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아울러 섬길 수 없다.

마태복음 6:24

여기서 '재물'로 옮긴 말은 원래 '맘몬'이에요. 돈이나 부를 사람처럼 부르는 옛말이죠. 예수님은 돈을 아예 하나의 '주인'으로 세워 놓고, 하나님과 나란히 둘 다 섬길 수는 없다고 하세요.

돈은 좋은 종이에요. 하지만 주인 자리에 앉으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내가 돈을 쓰는 건지, 돈이 나를 끌고 다니는 건지. 그 방향이 뒤집히는 순간 문제가 시작돼요. 그리고 예수님은 그 방향을 알아보는 아주 단순한 방법도 알려주세요.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을 것이다.

마태복음 6:21

내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보면, 내 마음이 진짜로 어디에 있는지가 보인다는 거예요. 통장 내역이 곧 마음의 지도인 셈이죠.

그럼 부자는 죄인이고, 가난이 거룩할까요

여기서 한쪽으로 치우치기 쉬워요. "그럼 돈은 적을수록 거룩한 거네." 그런데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아요. 오히려 균형을 구하는 기도 하나를 아주 담담하게 담아 둬요. 잠언에 나오는 아굴이라는 사람의 기도예요.

저를 가난하게도 부유하게도 하지 마시고, 오직 저에게 필요한 양식만을 주십시오. 제가 배가 불러서, 주님을 부인하면서 '주가 누구냐'고 말하지 않게 하시고, 제가 가난해서, 도둑질을 하거나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거나, 하지 않도록 하여 주십시오.

잠언 30:8-9

그는 부도, 가난도 구하지 않아요. 너무 많으면 하나님을 잊을까 봐, 너무 없으면 흔들려 넘어질까 봐, 딱 필요한 만큼을 구해요. 성경은 부를 악으로도, 믿음의 증거로도 못 박지 않는다는 걸 이 짧은 기도가 잘 보여줘요. 그러니 부자라고 주눅 들 것도, 가난하다고 죄책감을 느낄 것도 아니에요. 정말 중요한 건 따로 있거든요.

열쇠는 '자족' — 그리고 이건 배우는 거예요

돈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성경이 내미는 열쇠는 '자족'이에요. 있든 없든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상태를 뜻해요. 바울이 감옥에서 쓴 편지에 이 이야기가 나와요.

나는 어떤 처지에서도 스스로 만족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나는 비천하게 살 줄도 알고, 풍족하게 살 줄도 압니다. 배부르거나, 굶주리거나, 풍족하거나, 궁핍하거나, 그 어떤 경우에도 적응할 수 있는 비결을 배웠습니다.

빌립보서 4:11-12

눈여겨볼 단어는 '배웠다'예요. 자족은 원래 성격이 무던해서 저절로 되는 게 아니라, 연습으로 자라는 거라는 말이에요. 넘칠 때도, 모자랄 때도 마음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훈련하는 거죠. 디모데전서는 여기에 한 줄을 더해요.

자족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경건은 큰 이득을 줍니다.

디모데전서 6:6

세상은 '더 가지면 만족한다'고 말하지만, 성경은 순서를 뒤집어요. 만족을 배운 사람에게 이미 있는 것이 충분해진다고요. 이게 돈에 끌려다니지 않는 마음의 비결이에요.

성경이 말하는 돈, 네 장면
  • 오해 바로잡기 — 악의 뿌리는 돈이 아니라 돈 사랑 (디모데전서 6:10)
  • 주인 문제 — 하나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음 (마태복음 6:24)
  • 성경의 균형 — 가난도 부도 아닌 필요한 만큼 (잠언 30:8-9)
  • 열쇠는 자족 — 배워서 자라는 마음 (빌립보서 4:11-12)

그래서, 먼저 구할 것

돈 걱정이 사라지는 마법 같은 방법은 성경에도 없어요. 대신 순서를 바로 두라고 말해요. 산상수훈의 마지막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정리하세요.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여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

마태복음 6:33

'먼저'라는 말이 핵심이에요. 돈을 구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무엇을 첫 자리에 둘지를 정하라는 거죠. 첫 단추만 제자리에 끼우면, 나머지는 따라온다는 약속이에요. 오늘 하루, 지갑을 열기 전에 마음의 방향을 한 번 살펴보는 것부터면 충분해요.

이렇게 삶의 질문을 성경의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일을, 소테리아는 하루 3분 부담 없이 이어갈 수 있게 도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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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대하여

이 글의 성경 구절은 모두 새번역 본문이에요. 같은 구절을 다른 번역으로 읽고 싶다면 개역개정·새번역·쉬운성경, 어떤 번역으로 읽을까요? 글을 참고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성경은 돈을 악하다고 말하나요?
아니에요. 자주 인용되는 디모데전서 6:10은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라고 해요. 악의 뿌리는 돈 자체가 아니라 돈을 향한 마음이에요. 성경은 돈을 좋은 종이지만 나쁜 주인으로 봐요. 도구로 쓰면 이롭고, 주인 자리에 앉히면 위험하다는 거죠.
부자가 되는 건 잘못인가요?
성경은 부를 악으로도, 믿음의 증거로도 단정하지 않아요. 잠언 30:8-9의 기도는 '가난하게도 부유하게도 하지 마시고 필요한 양식만 주십시오'라고 해요. 너무 많으면 하나님을 잊고, 너무 없으면 흔들릴까 봐 균형을 구한 거예요. 핵심은 액수가 아니라 돈이 내 주인이 되지 않는 거예요.
돈 걱정을 어떻게 다뤄야 할까요?
성경이 말하는 열쇠는 '자족'이에요. 바울은 이것을 타고난 게 아니라 배웠다고 해요(빌립보서 4:11-12). 있든 없든 흔들리지 않는 마음은 연습으로 자라요. 예수님은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마태복음 6:33)며, 순서만 바로 두면 나머지는 따라온다고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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