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움·보통·어려움
같은 시편 23편이 세 난이도로 어떻게 다르게 풀릴까
지난 글에서 소테리아 말씀학습은 듀오링고 원리를 따랐다고 적었어요. 그중 "쉬운 난이도에서 흐름을, 보통에서 맥락을, 어려운에서 신학적 배경까지"가 한 줄로만 나와 있었어요. 오늘은 그걸 시편 23편으로 직접 시연해볼게요.
왜 시편 23편을 골랐을까요
말씀학습 커리큘럼 5섹션("마음의 노래") 첫 레슨이 시편 23편이에요. 이유는 단순해요. 누구나 한 절은 안다는 본문이라, 난이도 차이를 보여주기에 가장 좋아요.
같은 본문을 세 사람이 펴면 어떻게 다르게 만나는지, 그게 우리가 만든 세 난이도예요.
쉬움 (Easy) — 이야기의 흐름
쉬움은 본문의 큰 그림을 잡는 자리예요. 누가 누구이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어떤 말이 반복되는지.
Q. "여호와는 나의 ___이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A. 목자
Q. 시편 23편에서 '나'는 어떤 동물에 자기를 비유하나요? A. 양
Q. 시편 23편의 마지막 절은 어디서 살겠다고 약속하나요? A. 여호와의 집
여기서 묻는 건 "본문 안의 사실"이에요. 처음 시편 23편을 만난 사람도 본문만 펴면 답할 수 있어요. 본문을 펴게 만드는 게 쉬움의 목적이에요.
보통 (Normal) — 맥락과 의미
보통은 본문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잡는 자리예요. 단어가 어떤 뜻인지, 다른 본문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Q.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는 어떤 상황을 비유하나요? A. 죽음에 가까운 두려움·고통의 시기
Q. 시편 23편의 "막대기와 지팡이"는 목자에게 어떤 도구인가요? A. 양을 보호하고 인도하기 위한 도구
Q. "기름을 머리에 부으셨으니"는 손님 환대 문화에서 어떤 의미인가요? A. 귀한 손님에 대한 환영과 존중
쉬움이 "본문 안"이라면, 보통은 "본문 옆"이에요. 그 시대 문화, 다른 구절, 단어의 폭이 함께 와요.
어려움 (Hard) — 원어와 신학적 배경
어려움은 본문을 더 정확히 펴는 자리예요. 히브리어, 시대 배경, 신학적 의미.
Q. 시편 23편이 속한 시편 분류상 장르는 무엇인가요? A. 신뢰의 시편 (Psalm of Trust)
Q. "여호와는 나의 목자"라는 표현은 고대 근동 왕정 문화에서 어떤 칭호와 연결되나요? A. 왕을 백성의 목자로 부르는 왕권 호칭
Q.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의 히브리어 원의는 어디에 가까운가요? A. 영혼이 다시 돌아오게 한다 (회복·재충전)
여기까지 오면 한 절도 흘려지지 않아요. 같은 시편 23편이지만, 깊이가 다른 자리에서 다시 펴져요.
같은 본문이 왜 세 깊이여야 하나요
신앙 초기인 사람과, 10년 묵상한 사람이 같은 본문을 같은 깊이로 보지 않아요.
기존 큐티 책은 보통 한 깊이로만 본문을 풀어요. 그러면 누군가에겐 너무 가볍고, 누군가에겐 너무 어려워요.
소테리아는 같은 본문을 세 깊이로 펴 놓고, 본인이 오늘 어느 깊이로 펼지 고르게 했어요. 이게 듀오링고가 단어 학습에서 했던 것과 같은 원리예요. 한 단어를 처음 보는 사람과 100번 본 사람이 다른 화면을 받는 거.
같은 구조로 만든 레슨이 현재 54개, 문제는 총 810개예요. 모든 본문이 세 난이도로 펴져 있어요. 다음 글에서 커리큘럼 전체 지도를 한 번 보여드릴게요.
마무리
같은 본문이지만 그날의 나에게 맞는 깊이로. 그게 우리가 듀오링고에서 가져온 가장 큰 원리예요.
오늘 시편 23편 한 레슨을 펴 보시면 위에서 적은 흐름을 직접 만나실 수 있어요. 🙏
자주 묻는 질문
- 난이도는 한 번 정하면 계속 그대로인가요?
- 아니에요. 그날그날 본인이 어느 깊이로 펼지 고르면 돼요. 한 단어를 처음 보는 사람과 100번 본 사람이 다른 화면을 받는 것처럼, 같은 본문도 오늘의 나에게 맞는 깊이로 펴면 돼요.
- 시편 23편 말고 다른 본문도 세 난이도가 있나요?
- 네. 같은 구조로 만든 레슨이 현재 54개, 문제는 총 810개예요. 모든 본문이 쉬움·보통·어려움 세 난이도로 펴져 있어요.
- 왜 같은 본문을 굳이 세 깊이로 나눴나요?
- 신앙 초기인 사람과 10년 묵상한 사람이 같은 본문을 같은 깊이로 보지 않으니까요. 기존 큐티 책은 보통 한 깊이로만 풀어서 누군가에겐 너무 가볍고 누군가에겐 너무 어려웠어요. 그래서 세 깊이를 펴 놓고 직접 고르게 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