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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어떻게 시작하면 될까요

기도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분께. 정해진 말부터 예수님이 알려주신 기도의 틀까지, 처음 드리는 기도를 성경 구절과 함께 차근차근 정리했어요.

2026년 6월 25일·9분 읽기·SOLSUNG
기도 어떻게 시작할까

"기도해야지" 마음은 먹었는데, 막상 눈을 감으면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막막한 적 있으시죠? 처음 드리는 기도가 어렵지 않도록, 성경이 알려 주는 가장 기본부터 차근차근 정리해 볼게요.

기도엔 정해진 말이 없어요

"기도하려면 말투부터 바꿔야 하나" 싶을 때가 있죠. 많은 분이 기도를 '특별한 말투로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주여~"로 시작해야 할 것 같고, 어려운 단어를 써야 할 것 같아요.

그런데 시편은 이렇게 말해요.

"백성들아 시시로 그를 의지하고 그의 앞에 마음을 토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시편 62:8)

'마음을 토하라' — 정리된 문장이 아니라, 지금 마음에 있는 그대로를 쏟아 내라는 거예요. 화가 나면 화가 난다고, 무서우면 무섭다고요. 기도는 잘 다듬은 글짓기가 아니라, 솔직한 마음 그대로예요.

길게, 멋지게 말 안 해도 돼요

기도가 부담스러운 또 하나의 이유는 '길게 해야 할 것 같아서'예요. 그런데 예수님은 정반대로 말씀하셨어요.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 (마태복음 6:7)

여기서 중언부언은 같은 말을 뜻 없이 길게 되풀이하는 거예요. 예수님은 말의 길이로 들으시는 분이 아니라고 하셨어요. 바로 다음 절에서 이유를 말해요.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 (마태복음 6:8)

이미 다 아시는 분 앞이라, 짧고 솔직한 한마디면 충분해요.

막막하면, 예수님이 알려 주신 틀이 있어요

"그래도 첫 문장이 안 떠올라요" 하는 분께는 좋은 소식이 있어요. 예수님이 직접 기도의 틀을 가르쳐 주셨거든요. 흔히 주기도문(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직접 가르쳐 주신 기도)이라고 불러요.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마태복음 6:9-13)

이 안에 기도의 큰 흐름이 다 들어 있어요.

주기도문이 보여 주는 기도의 순서
  • 부르기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먼저 하나님을 부르며 시작해요)
  • 높이기 — 이름·나라·뜻 (내 요청보다 하나님이 먼저예요)
  • 구하기 — 일용할 양식 (오늘 필요한 것을 솔직히 구해요)
  • 용서 — 내 죄를 사하시고, 나도 남을 용서하게
  • 지켜 주심 — 시험과 악에서 지켜 주시길

이 순서를 그대로 따라가도 좋고, 막힐 때 한 칸씩 짚어 봐도 좋아요. 외워서 그대로 드려도 훌륭한 기도예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를 때

"무슨 말부터 해야 하지?" 머릿속이 하얘지는 날도 있어요. 걱정이 가득해서 도무지 입이 안 떨어질 때요. 성경은 그럴 때 무엇을 하라고 말할까요?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빌립보서 4:6)

간구는 무언가를 구하는 기도예요. 염려를 마음에 담아 두지 말고 그대로 하나님께 아뢰라는 거죠. 그렇게 아뢸 때 따라오는 약속이 바로 다음 절이에요.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립보서 4:7)

그래도 정말 아무 말도 안 나올 땐, 이 약속을 기억하세요. 지금 마음을 붙잡고 있는 불안이 있다면 불안할 때 펴는 성경 구절도 함께 읽어 보세요.

말이 안 나와도 괜찮아요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로마서 8:26)

무슨 말을 할지 몰라 "하나님…" 한마디에서 멈춰도, 그 나머지를 성령이 대신 이어 주신다는 약속이에요.

언제, 어디서 기도할까요

장소도 거창할 필요 없어요. 예수님은 화려한 곳이 아니라 조용한 곳을 권하셨어요.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마태복음 6:6)

여기서 골방은 남에게 보이려는 자리가 아니라, 나와 하나님 둘만의 조용한 자리예요. 방 한구석이든 버스 안이든, 마음을 둘 수 있는 곳이면 돼요.

그리고 횟수에 대해선 이렇게 말해요.

"쉬지 말고 기도하라" (데살로니가전서 5:17)

거창하게 들리지만 뜻은 단순해요. 정해진 시간에만 하는 특별한 행사가 아니라, 하루 곳곳에서 짧게라도 하나님께 마음을 두라는 거예요.

처음이라면, 세 가지만 기억해 주세요

오늘 드릴 첫 기도, 이렇게만
  1. 솔직하게 — 멋진 말 대신, 지금 마음 그대로요.
  2. 짧게 — 한 문장이면 충분해요. 길이로 들으시는 분이 아니에요.
  3. 막히면 주기도문 — 첫마디가 안 떠오르면 예수님이 알려 주신 틀을 그대로 따라가요.

기도는 시험이 아니라 대화예요. 잘하려고 애쓰기보다, 오늘 마음에 있는 한마디부터 꺼내 보세요. 그게 기도의 시작이에요.

큐티가 처음이라 기도 말고 본문 읽기부터 막막하다면 큐티란 무엇인가요? 글이 도움이 될 거예요.

오늘, 짧은 한마디부터 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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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기도는 꼭 정해진 말로 해야 하나요?
아니에요. 시편은 '그의 앞에 마음을 토하라'고 해요(시편 62:8). 정해진 문장이 아니라, 지금 마음에 있는 그대로를 솔직하게 꺼내는 것이 기도예요.
기도를 길게, 잘 못 하겠어요.
괜찮아요. 예수님은 오히려 '말을 많이 하지 말라'고 하셨어요(마태복음 6:7). 짧고 솔직한 한 문장이 길고 멋진 기도보다 나아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를 때는요?
그럴 땐 '하나님,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가 첫 기도가 돼요. 성경은 그런 순간에 성령이 우리를 도와 대신 간구해 주신다고 말해요(로마서 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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